‘최저연봉 올려라’ 선수협, 8년째 제자리 최저연봉 2,400만원 문제 꼬집어
작성자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 등록일 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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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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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선수들의 최저연봉 인상을 강력히 촉구했다.
2023년 최저시급은 9620원. 2024년 최저시급 논의가 현재 한창인 가운데 여전히 축구계의 최저시급 시계 바늘은 2016년도에 멈춰있다. 프로축구선수들의 최저연봉은 2016년 이후로 계속해서 2,400만 원에 불과하다.
선수협 이근호 회장은 “두 자릿수로 오르지 않은 물가가 없는 가운데 프로축구 신인선수 최저연봉 문제가 매우 시급하다. 2016년 자유계약이 처음 도입된 시절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최저연봉이 2,400만 원이다. 살인적인 물가 상승률과 최저시급을 생각하면 선수들의 최저연봉은 너무나도 부족하다. 연봉 인상이 가장 급한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근로자들은 2023년 기준 하루 8시간, 주 40시간 근로를 기준으로 주휴수당을 포함하여 대략 월 200만 원, 연봉으로 24,126,960원을 받는다. 그러나 프로축구의 신인선수들은 최저연봉보다도 못한 금액을 받고 있다. 상당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 운동을 하는 셈이다. 빠른 처우개선이 시급하다.
또한 올해 단신근로자 실태 생계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지난해 월평균 실태 생계비는 241만 1천 320원으로 전년(220만 5천 432원)보다 9.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큰 폭의 물가 상승률이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2,400만 원의 연봉으로는 프로선수로서 생활하기에는 매우 빠듯한 것이 현실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앞둔 염기훈 부회장은 “저야 선수 생활 마지막이지만, 거의 조카뻘인 어린 선수들을 보면 참으로 마음이 안타깝다.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친구들인데 다른 투잡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운동만 하는데 최저연봉보다도 못 받는 현실은 정말 개탄스럽다. 연봉을 많이 올려달라는 것이 아니다. 기본적인 처우개선을 해달라는 것이다. 이런 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생계에 쪼들리는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승부조작이나 검은 유혹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른 시일 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수협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김훈기 사무총장은 “다른 4대 인기 스포츠와 비교했을 때 프로축구의 최저연봉이 제일 낮다. 최저연봉인상이 정말 시급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낮은 연봉으론 삶의 질이 저하되어 축구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소위 말하는 먹고사는 문제다. 개선이 꼭 필요하다”며 “기본적인 것은 지켜져야 하지 않나. 지난해부터 그렇게 강조했는데 누구도 우리의 말을 듣질 않는다. 우리의 이야기를 강조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계획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 총장은 “요즘 식당에 가도 1만 원은 돼야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있다. 이토록 물가가 올랐는데 아직도 선수들의 최저연봉은 제자리걸음이다. 검은 유혹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최소한의 보장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3년 2차 이사회에서도 선수협은 선수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최소한의 최저연봉 인상은 꼭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에 선수협은 최저연봉 인상을 요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