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 마무리’ 선수협 자선경기, 이근호 회장 “팬들과 함께 만든 자선경기...정말 가슴 뭉클했다”
작성자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 등록일 22-11-08
- 조회475회
- 이름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본문
11월 6일 명지전문대 체육관에서 펼쳐진 2022 선수협 자선경기 축구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선·후배가 함께 만들어가는 존중 받는 축구 문화를 선도하고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기획한 이번 축구대회는 축구 축제의 장으로서 기념비적인 날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정기 총회부터 시작된 이날 행사는 선수협 이근호 회장을 비롯해 염기훈 부회장과 이청용 이사 그리고 기성용, 구자철, 김보경 등 K리그 올스타급 선수들이 총출동했다.
식순 처음으로 시작한 정기총회에서 선수협 이근호 회장은 “선수협 내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이 현실로 되어가고 있다. 선수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선수협은 올 한해 많은 활동을 했다.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선수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들의 권리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 가운데 하나인 초상권 문제와 표준계약서 변경 그리고 내년 이슈 가운데 큰 것은 선수 에이전트제도의 변화이다. 세계총회에서 회의한 안건을 즉시 선수들에게 공유했고, 이날 이 자리에서 다시금 보고드린다”며 “선수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한국 선수협은 다른 국가들과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염기훈 부회장은 “총회에서 여러 안건을 알려드렸다. 내용이 어렵기도 하겠지만 선수들이 이 내용을 잘 숙지해 피해 보는 일이 없어야 한다. 항상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선·후배들에게 물어보고 선수협 사무국을 많이 괴롭혀달라. 그래야 선수들이 보호받을 수 있다”고 했다.
총회가 끝난 후 선수들은 옷을 갈아입고 팀 이근호 vs 팀 염기훈 vs 팀 이청용으로 나뉘어 팬들과 함께 자선경기를 진행했다. 현란한 개인기와 패스를 통해 아름다운 티키타카를 뽐낸 선수들은 모처럼 웃으면서 즐겁게 경기를 즐겼다.
아쉽게 경기에 나서지 못한 지소연 회장은 “막상 선수들이 웃으면서 경기를 즐기지만, 승리에 욕심이 있다. 자선경기여도 지는 건 싫어한다.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해 너무 아쉽다. 내년엔 반드시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애장품을 내놓은 윤영글 어드바이저는 “저와 동갑내기인 영록이가 빨리 쾌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뜻깊은 행사이다 보니 자선경매에 애장품을 많이 가져왔다. 재밌게 경매가 진행되어 기분이 좋다. 앞으로도 사정이 어려운 선수들을 많이 돕고 싶다”고 했다.
윤영글 어드바이저 다음으로 애장품을 많이 가져온 심서연 선수 또한 누구보다도 사회공헌활동에 많은 관심이 있는 선수다. 심서연 선수는 “팬들과 함께 소통하는 시간은 늘 항상 고맙고 기쁘다. 특히 가장 기억에 남은 건 K리그 뿐만 아니라 WK리그도 함께 사랑하자는 현수막 응원에 가슴 뭉클했다. WK리그에도 많은 관심을 주시면 우리 선수들 모두 힘내서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다.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자선경기는 많은 볼거리가 쏟아졌다.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Merit Award를 수상한 기성용의 수상식을 비롯해 신영록 선수를 돕기 위한 기부금과 한 시즌 고생한 K리그 심판진에게 기념패를 전달했고, 마지막으로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김덕중, 김동석, 김호준, 남준재, 배승진, 정다훤의 합동 은퇴식을 진행했다.
은퇴식이 진행되자 선수들의 가족들은 눈시울을 붉히며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응원했다. 특히 배승진 선수의 어린 딸과 정다훤 선수의 어린 아들은 직접 꽃을 가져다주며 아빠의 은퇴를 축하했다. 또한, 선수협이 특별이 준비한 헌정영상으로 정다훤 선수의 아내는 눈시울을 붉히며 벅찬 표정을 지었다.
이날 은퇴식에 참여한 김덕중 선수는 “나 같은 선수도 관심 가져주고 지켜줬던 선수협이 은퇴식까지 해줘서 너무 감동적이고 우리 가족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자 자산이 될 것이다. 다시금 이날 은퇴식을 열어준 선수협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했다. 이날 김동석 선수의 가족들은 아들이 프린팅된 현수막을 펼치며 제2의 인생을 응원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나왔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구자철은 “이번 행사는 한국 축구 역사의 기념비적인 행사라고 생각된다. 선수들이 이렇게 자발적으로 모인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것 같다. 내년에도 대회가 열리면 반드시 참여하겠다”고 했다.
이근호 회장은 “정말 선수들과 팬들 모두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한 하루였다. 행사를 준비한 스텝 모두 고생 많았고, 영록이를 도울 수 있어 너무나 기뻤다. 팬들 모두 자선경매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가슴 뭉클했다. 또한, 팬들과 함께 오랜 시간 함께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린 동료들을 떠나보낼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행사를 총괄한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정기총회에 이어 자선경기까지 정신없이 하루가 지나갔다. 이날 팬들에게 열정적인 경기를 보여드려서 너무나 기쁘다. 이렇게 자발적으로 선수들이 모여서 아름다운 여러 추억을 만든 것은 인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역사적 순간을 경험한 것 같다. 특히 어린 축구 팬들에게 기념비적인 하루를 선사하고 싶었는데 최고의 추억이 되길 바란다. 내년엔 더욱 좋은 모습으로 행사를 기획해 자선경기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한편, 선수협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자 경기 전 묵념을 통해 추모를 진행했다. 이후에도 선수협은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기로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