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선수협회 “FIFA의 경기 수 확대, 선수들 건강엔 안중에도 없는 돈벌이에 급급한 행태” 꼬집어
작성자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 등록일 22-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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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선수협회(이하 FIFPRO)는 선수들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피로 누적과 선수 생명을 갉아먹을 수 있는 남자 및 여자 축구의 국제 경기 일정에 관한 FIFA 이사회의 결정에 깊은 우려를 드러냈다.
FIFPRO는 “지난주 국제 경기 일정에 대한 공동 협상이 2023년 3월 FIFA 총회 이전에 열릴 것이라는 점을 FIFA와 약속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정이 선수들과의 진지한 협상은 고사하고 일말의 논의조차 없이 일방적으로 내렸다”고 격분했다.
FIFPRO 요나스 사무총장은 “FIFA 인판티노 회장이 12월 17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2025년 클럽 월드컵의 새로운 형식을 비롯해 A매치 일정 등을 2024/25 시즌으로 이월하였다. 이에 2024년 파리 올림픽 기간 가혹한 경기 일정으로 인해 선수가 소화해야 하는 경기 수가 부담이 상당해졌다”며 “이는 선수 보호 장치를 마련하지 않고, 대회를 확장하기로 한 결정은 근시안적으로 경기 수 확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얄팍한 술수이다. 선수의 건강과 퍼포먼스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FIFPRO는 이와 같은 결정은 경기의 주요 이해관계자(선수)들이 기본권의 핵심과 관련이 있음에도 의사 결정에 적절하게 관여하지 않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했다.
이에 FIFPRO는 공동 글로벌 노동 협정에 따라 선수들을 위한 의무적인 건강 보호와 일치하는 경기 일정에 대해 월드 리그 포럼과 협상을 시작했다. 이미 국내 다수의 단체협약에 존재하는 노사 합의 기준은 보호되어야 하며, 일방적인 경쟁 확대에 의해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FIFA가 FIFPRO와 협상한다고 해놓고선 뒤에서 경기 수 확대 꼼수를 통해 국제축구선수협의 뒤통수를 쳐버렸다. 이는 협상 파트너로서 상도덕을 어긴 것이다”라고 분노를 표현했다.
또한, 김훈기 사무총장은 “한국 뿐 아니라 여러 국가가 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FIFPRO는 FIFA가 최근 합의된 협상 약속을 존중하고 기존에 약속한 방식으로 경기 수 조절 및 선수 보호를 강화해 달라고 다시금 요청했다”고 했다.
한편, 국내 선수협은 FIFPRO와 긴밀한 공조를 통해 FIFA와 협상하는 내용을 즉시 공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