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프랑스 여자축구 단체협약 요구 지지… “한국도 선수 보호 위한 실질적 논의 시작해야” > 보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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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FA Supports France's Demand for Collective Bargaining in Women's Foo…

작성자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 등록일 26-05-12
  • 조회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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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자 축구 1, 2부 리그 선수들이 기본적인 지위 보호와 단체 협약 체결을 촉구하며 거센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이에 강력한 지지와 연대의 뜻을 표명하며 한국 여자축구의 제도적 개선을 촉구했다.

 

프랑스 여자 프로축구 주역들은 최근 일간지 레키프(L'Equipe)에 기고문을 발표하며 3년째 고착 상태에 빠진 단체 협약 협상 과정을 강도 높게 규탄했다. 선수들을 대변하는 프랑스 프로축구선수협회(UNFP)와 구단 측을 대변하는 풋 유니스(Foot Unis) 간의 협상이 겉돌면서, 선수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지난 20247월 여자 프로축구 연맹(LFFP)이 출범하고, 구단 측이 임신 및 출산 보호 관련 권고안을 채택하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핵심적인 '지위 보장안'을 담은 단체 협약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각 팀 주장단은 기고문을 통해 “LFFP 출범 이후 노력이 있었음은 인정하지만, 건강권 보호, 노동 조건 체계화, 경력 안정성 확보, 진정한 사회적 대화를 위한 기본 합의가 시급하다며 단체 협약 부재가 초래하는 구조적 불안정성을 꼬집었다.

 

가장 뼈아픈 대목은 남자 축구의 경제 위기가 여자팀의 생존 위협으로 고스란히 직결되는 현실이다. 최근 중계권료 폭락으로 프랑스 남자 구단들이 재정난을 겪자, 여자팀이 '구조조정 1순위'로 전락했다. 현재 1부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는 디종(Dijon) 여자팀조차 구단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프로 지위를 포기하고 하부 리그로 강등될 위기에 처해 있으며, 과거 재정난을 이유로 해체된 소쇼와 보르도의 뼈아픈 사례도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선수들은 프랑스 프로축구에서 여자팀은 너무나 자주 '가장 먼저 줄여야 할 비용'으로 취급받는다. 남자 축구가 전진하며 발전하는 동안 우리에게는 기다림만 강요한다. 이는 우선순위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고 강하게 일침을 가했다.

 

프랑스 대표팀의 살아있는 전설 외제니 르 소메르(A매치 200경기 94)선수들은 공통된 보호 체계 속에서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호소했고, 파리 생제르맹(PSG) 주장 사키나 카르샤우이 역시 선수들의 헌신이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프랑스 여자축구의 위기에 대해 한국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안타까움을 표하며, WK리그 역시 결코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프랑스 선수들의 처절한 호소는 단지 유럽만의 문제가 아니다. 경제 위기나 구단 운영의 어려움이 닥쳤을 때 가장 먼저 예산이 삭감되고 구조조정의 칼바람을 맞는 곳이 여자팀이라는 사실은 전 세계 여자축구가 겪고 있는 가장 취약한 민낯이다. 한국 축구 역시 이 씁쓸한 현실에서 예외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들의 헌신을 일방적인 희생으로 강요해선 안 된다. 부상 시 급여 보전, 출산과 임신에 대한 법적 보호, 그리고 경력의 안정성은 구단의 선의에 기댈 것이 아니라 시스템으로 보장받아야 할 마땅한 권리이다. 프랑스 선수들이 요구하는 '단체 협약'은 선수를 보호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WK리그 또한 선수들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상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단체 협약 체결과 제도화 논의를 하루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프랑스 내 협상의 최대 쟁점은 '초상권'이다. UNFP는 선수들이 클럽 로고를 활용해 자신의 이미지를 상업화하고 수익을 얻길 원하지만, 구단 측(풋 유니스)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반면 퇴직금, 파트타임 계약 시간 제한, 부상 시 급여 보전 등 다른 주요 쟁점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LFFP -에르베 두이야르 사무총장은 단체 협약은 연맹 구조화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빠른 체결을 희망했다.

 

마지막으로 김훈기 사무총장은 국외 리그들이 앞다투어 여자 축구 환경을 개선하며 달려나가는 상황에서, 제도적 정체는 결국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치명적인 걸림돌이 된다. 선수협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선수 권리 보호와 온전한 단체 협약 도입을 위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끝까지 목소리를 내며 싸워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