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가 억압을 이겼다”… 선수협, 아프간 女 대표팀 5년 만의 국제무대 복귀 '적극 환영' > 보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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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triumphed over oppression”… KPFA ‘actively welcomes’ Afghan …

작성자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

  • 등록일 26-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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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의 폭압을 피해 전 세계로 뿔뿔이 흩어졌던 아프가니스탄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5년의 기나긴 망명 생활을 끝내고 다시 조국의 국기를 가슴에 단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아프간 여자 대표팀의 공식 대회 출전 길을 연 국제축구연맹(FIFA)의 결정을 적극 환영하며 뜨거운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스포츠 및 권리 동맹(Sport & Rights Alliance) 등 국제 인권 단체들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26429일 열린 FIFA 평의회에서 본국 회원 협회가 국가대표팀을 등록할 수 없는 상황일 때 FIFA가 대륙 연맹과 협의하여 공식 대회에 팀을 직접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거버넌스 규정 개정안이 전격 승인됐다.

 

지난 20218월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여성의 스포츠 활동을 전면 금지한 이후, 아프간 여자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알바니아, 호주, 영국, 포르투갈, 미국 등지로 망명해 척박한 환경 속에서 훈련을 이어왔다. 기존 규정상 국제 대회 출전을 위해서는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간 축구협회의 승인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에 그동안 공식 경기 출전이 완전히 가로막혀 있었으나, 이번 개정안을 통해 그 족쇄가 사실상 폐지된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아프간 여자 대표팀은 마침내 공식적인 국가대표 지위를 회복하고 월드컵 예선을 포함한 FIFA 주관 대회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전 아프간 여자 대표팀 주장이자 '걸 파워' 설립자인 칼리다 포팔은 우리의 공동 노력이 여성을 사회에서 지우려는 이들에게 '당신들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벅찬 감동을 전했다.

 

호주에 거주 중인 나지아 알리 선수는 다시 공식적으로 우리 국기를 달고 뛸 수 있다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스포츠 및 권리 동맹의 안드레아 플로렌스 사무총장은 이것은 단순히 축구 그 이상이며, 어떤 정부도 공적 삶에서 여성을 지울 권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휴먼라이츠워치의 민키 워든 디렉터와 국제앰네스티의 스티브 콕번 책임자 역시 운동선수들이 정치·성별의 이유로 배제될 때 국제 스포츠 기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모범 사례라며 FIFA의 결단을 일제히 환영했다.

 

이러한 역사적인 진전에 발맞춰, 한국 축구 선수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선수협 역시 국경을 초월한 굳건한 지지를 보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이번 아프간 여자 대표팀의 복귀를 '인권과 스포츠 정신의 위대한 승리'로 규정하며 환영했다.

 

김훈기 사무총장은 지난 5년간 조국과 축구를 모두 빼앗긴 채 차별과 학대, 괴롭힘에 맞서 싸워온 아프간 여성 축구선수들의 꺾이지 않는 용기와 투쟁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억압받고 축구공을 빼앗기는 일은 현대 스포츠계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 FIFA의 이번 규정 개정은 어떤 정치적 억압이나 차별도 그라운드 위에서 공을 차고자 하는 선수의 순수한 열정과 권리를 짓밟을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한 역사적인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총장은 선수협은 성평등과 인권의 가치를 수호하기 위한 글로벌 연대에 늘 앞장서 왔다. 아프간 선수들이 다시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서는 그날, 한국의 남녀 축구선수들도 한마음으로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고 했다.

 

영국에 거주하는 세빈 아지미 선수의 굳센 다짐처럼, 아프간 여자 대표팀은 더 이상 임시적이거나 상징적인 프로젝트가 아닌 '영구적인 국가대표팀'으로 남게 되었다. 포기하지 않고 투쟁해 온 그녀들의 위대한 발걸음이 이제 그라운드 위에서 전 세계를 향해 가장 아름답고 감동적인 킥오프를 준비하고 있다.